최근 **Sam Altman**의 여러 인터뷰와 발언을 접하며, 연구자로서는 기술 변화의 속도에 놀랐고, 부모로서는 아이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AI가 더 좋아질 것이다”라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의 사회는 인간이 AI와 지능 경쟁을 하는 구조가 아닐 것임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 왜 이런 전망이 나오는지
- 과학·의학·연구 분야는 어떻게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 그리고 2022년생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를 공학적 관점과 부모의 시선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1. 기술적 배경: AI 성능은 왜 계속 예측 가능하게 향상되는가
AI 발전을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s) 입니다.
이는 모델의 크기, 학습 데이터, 연산 자원을 늘릴수록 성능이 일정한 경향성을 가지고 향상된다는 경험적 관찰입니다.
① 우연이 아닌, 반복적으로 관측된 성능 향상
초기 언어 모델은 단순한 문장 생성 도구로 여겨졌지만, 데이터와 연산량이 증가하면서 추론, 요약, 코딩, 과학적 설명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발성 도약이 아니라, 투입 자원 증가에 따른 일관된 결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② 암기 중심에서 '추론(Reasoning)' 중심 구조로
최근 AI 모델들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중간 과정을 점검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추론 중심 구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간의 생물학적 뇌는 물리적 한계를 갖지만 AI 시스템의 연산 자원은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훨씬 유연하다는 사실입니다.
2. 전문직의 변화: 사라진다기보다 ‘역할이 바뀐다’
샘 알트먼은 GPT-8 정도의 미래를 그리며, **'자율 연구 에이전트(Autonomous Research Agent)'**의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연구원으로서 가장 충격을 받은 대목입니다.
AI가 발전하면 “의사나 연구원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표현은 전문직의 역할이 재정의된다에 가깝습니다.
연구 환경의 변화 가능성
- AI가 대규모 논문과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
- 가설 도출과 실험 설계를 보조
- 반복적·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자동화
이 경우 인간 연구자는
- 연구의 목적 설정
- 사회적·윤리적 판단
- 결과 해석과 책임
에 더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지식 자체의 양보다 방향성과 판단력이 중요해지는 구조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3.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미래는 불리할까? (무한한 캔버스)
"AI보다 멍청한 인류"라는 말은 끔찍하게 들리지만, 샘 알트먼은 이것을 **'축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AI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캔버스(Infinite Canvas)'가 될 것이다."
도구의 역설
우리는 자동차보다 빨리 달릴 수 없습니다. 계산기보다 암산을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자동차나 계산기보다 열등한 존재인가요?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을 **'사용'**하는 주인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지적 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요술봉'**을 쥐고 태어난 세대입니다.
4. [공학 박사 엄마의 관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세상이 이렇게 변하는데, 아이에게 구구단을 외우게 하고 영어 단어 하나에 목숨 거는 건 '계산기 앞에서 주판 놓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아이 교육의 방향을 완전히 틀기로 했습니다.
① 'How(방법)'가 아니라 'What(무엇)'을 가르친다
- 과거: "코딩하는 법(How)"을 배워야 앱을 만듦.
- 미래: "어떤 앱을 만들고 싶은지(What)"만 알면 AI가 코딩함.
- 교육: 기술적인 스킬보다는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 "세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니?"**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자신의 취향과 주관(Agency)이 뚜렷한 아이만이 AI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②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회복탄력성'
지식이 0에 수렴하는 시대에는 정답을 맞히는 능력보다, 급변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AI가 내놓은 결과가 틀렸을 때, 혹은 세상이 바뀌었을 때 좌절하지 않고 **"그럼 다른 방법으로 해볼까?"**라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마음 근육을 키워줘야 합니다.
③ 인간 고유의 영역: 공감과 리더십
AI가 논문은 더 잘 쓰겠지만, 아픈 사람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려줄 수는 없습니다. 팀원들의 마음을 읽고 동기를 부여하는 리더십도 인간의 몫입니다.
- 공부 머리보다 **'마음 머리(인성, 공감능력)'**가 진짜 스펙이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맺음말] 부모가 먼저 방향을 정리할 시기
샘 알트먼의 인터뷰는 AI 시대의 공포 시나리오라기보다, 아이들이 다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AI보다 똑똑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AI 위에서 춤추는 아이"**로 키우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이렇게 말해줄 생각입니다. "우리 딸, 나중에 크면 AI 친구랑 같이 우주선도 만들고, 아픈 사람도 고쳐줄 수 있대. 정말 멋지지 않니?"
두려움 대신 설렘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AI 시대를 맞이하는 부모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의 요약 노트]
- 현실 직시: 스케일링 법칙으로 인해 AI 지능은 인간을 압도할 것이다. (경쟁 금지)
- 미래 변화: 과학, 의학 등 전문 분야는 AI가 주도하는 '자율 연구'의 영역이 된다.
- 핵심 역량: 지식 습득이 아니라, AI라는 도구를 지휘할 **'주체성(Agency)'**과 **'목적의식'**이 중요하다.
- 부모의 역할: 아이에게 기술적 우위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쥐어주는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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