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일하며 2022년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AI 뉴스들을 보면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과연 인간이 할 일이 남아있기는 할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님(KAIST)**의 강연을 듣고 그 두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3권의 고전 SF 소설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AI는 인간의 '기능'을 완벽하게 대체할 겁니다. 하지만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통과 기쁨을 직접 겪어낸 삶의 경험'입니다."
오늘은 김대식 교수님이 꼽은 3가지 SF 명작(아이 로봇, 멋진 신세계, 듄)을 통해, AI 시대에 우리 아이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대체 불가능한 무기'**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파헤쳐 보려 합니다.
1. [서론] "기능인"으로 키우지 마세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먼저 뼈 아픈 현실 인식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김대식 교수는 15년 전, "AI 시대가 오면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위태로울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당시엔 비웃음을 샀지만, 지금 보세요. AI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나운서가 사라졌나요? 아닙니다. 김성주, 유재석, 전현무 같은 사람들은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과 스토리(Brand)**를 가지고 살아남았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기능(Function)' vs '경험(Experience)'**입니다.
- 기능: 코딩하기, 그림 그리기, 외국어 번역하기, 엑셀 정리하기. → AI가 인간보다 100배 잘합니다.
- 경험: 실패하고 좌절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과정, 사랑하고 이별하는 감정, 땀 흘려 무언가를 성취한 기억. → AI는 데이터로 학습할 뿐, '직접' 겪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를 단순히 수학 문제 빨리 풀고, 영어 단어 많이 외우는 '기능인'으로 키운다면, 그 아이는 미래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대신 **자신만의 서사(Story)를 가진 '브랜드'**로 키워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힌트가 다음 3권의 소설에 담겨 있습니다.
2. SF 소설에서 찾은 미래 교육의 3가지 열쇠
① 아이, 로봇 (I, Robot): "공존과 공감 능력"
첫 번째 열쇠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 로봇>**에 있습니다. 이 책은 "로봇에게도 영혼과 권리가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 미래 시나리오: 16세기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할 때 원주민을 "영혼 없는 짐승" 취급했듯, 인간은 AI 로봇을 "영혼 없는 기계"로 부리고 싶어 할 겁니다. 하지만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는 특이점이 온다면? 반대로 AI가 인간에게 "너희는 영혼이 있느냐?"라고 물으며 우리를 하등 하게 취급할 수도 있습니다.
- 교육적 적용: [갑질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세요] 김대식 교수는 이것을 '보험' 차원에서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미래 사회는 '인간 vs 기계'의 전쟁터가 아니라, 기계와 섞여 사는 세상입니다. 내 아이가 AI를 단순한 노예로만 대하도록 가르치지 마세요. 나와 다른 존재(그것이 기계이든, 외국인이든, 소수자이든)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공감 능력'**과 **'공존의 지혜'**가 생존 필수 덕목이 됩니다.
②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결핍과 회복 탄력성"
두 번째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이 꿈꾸는 세상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노동도 없고, 질병도 없고, 에너지는 무한한 유토피아죠.
- 미래 시나리오: 이 소설 속 사람들은 불행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기분이 나빠지면 '소마'라는 알약을 먹고 즉각적인 쾌락에 빠지니까요. 고통이 제거된 세상, 과연 행복할까요? 김대식 교수는 이를 **'사육되는 행복'**이라고 경고합니다. 스스로 성취하는 기쁨 없이, 주어진 쾌락에만 길들여지는 삶입니다.
- 교육적 적용: [아이의 고생을 뺏지 마세요] 요즘 우리 아이들은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울면 스마트폰(현대판 소마)을 쥐여주고, 어려워하면 부모가 해결해 줍니다. 하지만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는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옵니다. 아이에게 '결핍'을 허락하세요. 넘어져서 무릎도 깨져보고, 문제집이 안 풀려서 끙끙대기도 해야 합니다. 그 **'불편함'을 견디는 힘(Grit)**이, 쾌락만 주는 AI 세상에서 내 아이를 주체적인 인간으로 지켜줄 것입니다.
③ 듄 (Dune): "철학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마지막은 프랭크 허버트의 대작 **<듄>**입니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컴퓨터가 한 대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기계가 인간을 지배했던 전쟁 이후, **"인간의 마음을 본뜬 기계를 만들지 말라"**는 금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 미래 시나리오: 기계를 없애면 세상이 평화로워질까요? 아닙니다. 소설 속 인간들은 여전히 전쟁하고, 계급을 나누고, 서로를 억압합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세상의 불행은 AI 때문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본성' 때문이라는 통찰입니다. AI가 온다고 유토피아가 오는 것도, AI가 없다고 평화가 오는 것도 아닙니다.
- 교육적 적용: [코딩보다 인문학을 가르치세요] 기술은 도구일 뿐입니다. 그 도구를 쥐고 휘두르는 것은 결국 '인간'입니다. 우리 아이가 AI라는 강력한 칼을 쥐었을 때, 그것으로 사람을 해칠지 세상을 구할지는 **'인문학적 소양'**에 달려 있습니다. "왜 사는가?", "무엇이 정의인가?"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아이만이 AI 위에서 AI를 부리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3. 결론: "진짜 경험"을 선물하는 부모가 됩시다
김대식 교수의 강연은 결국 **"기술의 시대일수록, 더 인간다워져야 한다"**는 역설적인 결론에 도달합니다.
공학 박사인 저도 아이에게 "코딩 학원 보낼까?"를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 강연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AI는 전 세계의 모든 지식을 0.1초 만에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엄마와 함께 맡은 비 냄새, 친구와 다투고 화해할 때의 묘한 감정,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의 떨림은 데이터로 배울 수 없습니다.
부모님들, 아이에게 스마트폰 대신 **'진흙탕'**을 선물하세요. 유튜브 알고리즘 대신 **'종이책의 냄새'**를 맡게 해 주세요. 정답을 빨리 찾는 법 대신,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AI가 모든 것을 해주는 시대가 오더라도, 삶을 직접 살아내고 가치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기계 부품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고유한 영혼'**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요약 노트]
- 현실: AI는 인간의 '기능'을 대체한다. 살아남으려면 나만의 스토리(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 아이, 로봇: 미래는 공존의 시대다. 기계와 타인을 대하는 '공감 능력'을 키워라.
- 멋진 신세계: 편한 게 답이 아니다. 고난을 이겨내는 '회복 탄력성(Grit)'이 진짜 경쟁력이다.
- 듄: 기술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AI를 올바르게 이끌 '철학적 사고'를 가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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