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일하며 2022년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회사에서는 연구원으로, 집에서는 엄마와 아내로 지내다 보면 하루 종일 누군가와 연결된 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 속에 있을수록 더 외롭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요.
최근 이헌주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며 이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강연의 핵심은 인간관계를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과 타인과의 거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1. 혼자 있는 시간은 피해야 할 상태일까
강연에서는 ‘고독’을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능력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이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외부 자극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에게 주의를 돌리는 시간이 자기 인식과 정서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부모의 시선]
육아 후 잠깐 생기는 조용한 시간에 무언가를 계속 틀어두지 않고, 그날의 감정과 생각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인간관계에서 ‘나를 대하는 태도’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비유 중 하나는 **“타인을 대하듯, 나 자신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릴 때는 애쓰며 배려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휴식도, 관심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관계가 즐거워 보이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공허함이 남기 쉽습니다.
강연은 이를 관계의 문제라기보다 자기 돌봄의 문제로 설명했습니다.
[실천 포인트]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보다,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관계에서 거리 조절이 필요한 순간
모든 관계가 항상 가까울 필요는 없다는 점도 강조되었습니다.
관계가 힘들어질 때는 단절이 아니라 적절한 거리 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대화가 일방적으로 흐를 때
- 약속이나 시간을 반복적으로 존중받지 못할 때
- 관계 이후에 지속적인 피로감이 남을 때
이럴 경우, 연락 빈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보호하는 선택도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4. 가족 관계에서 중요한 태도
가족 관계 역시 성과나 보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강연에서는 비교나 지적보다 **있는 그대로 맞아주는 태도(환대)**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말 한마디, 표현 하나가 관계의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맺음말: 혼자 설 수 있을 때, 관계도 건강해진다
강연을 들으며 인간관계에 대한 제 기준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태, 혼자 있어도 불안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관계도 부담이 아니라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친구가 많아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혼자서도 편안할 수 있는 마음을 먼저 키워주고 싶어졌습니다.
그 위에 쌓이는 관계라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오늘의 요약
- 혼자 있는 시간은 회피해야 할 외로움이 아니라 회복의 자원이 될 수 있다.
- 인간관계의 공허함은 종종 자기 돌봄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 모든 관계는 거리 조절이 가능하며, 에너지를 보호하는 선택도 필요하다.
- 가족 관계에서는 비교보다 환대와 존중의 태도가 중요하다.
※ 이 글은 공개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 해석이며, 심리 치료나 전문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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