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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테크 노트

"AI가 숙제 다 해주는데 책 왜 읽나요?" MIT 공대생들이 소설을 읽는 소름 돋는 이유 (EBS 다큐; 다시, 읽기로-2부 AI시대, 읽기의 반격)

안녕하세요, 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일하며 2022년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지난번 1부 <읽기 도파민> 편에서는 "왜 우리가 책을 안 읽게 되었나"를 다뤘다면, 이번 **EBS 다큐 <다시, 읽기로 - 2부 AI 시대, 읽기의 반격>**은 훨씬 더 본질적이고 섬뜩한 질문을 던집니다.

"AI가 요약도 해주고, 글도 써주고, 숙제도 다 해주는데... 굳이 힘들게 책을 읽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해 뇌과학과 MIT의 교육 사례가 내놓은 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챗GPT가 똑똑해질수록, 우리 아이의 뇌는 멈춰버릴 수도 있다는 경고였거든요.

공학 박사 엄마가 본 'AI 시대에 책을 읽어야만 하는 진짜 이유', 2부 내용을 핵심만 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다큐 요약] 챗GPT에게 숙제를 맡긴 순간, 뇌는 멈췄다

1. 뇌의 '연결성'이 끊어진다 (MIT 실험의 경고)

다큐에서 보여준 교육 현장의 모습은 이미 AI가 깊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책을 읽는 대신 AI에게 요약을 시키고, AI가 써준 글을 다듬어 과제를 제출합니다. 결과물은 훌륭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고(Thinking)'**는 생략됩니다.

MIT 미디어랩의 실험 결과가 이를 증명합니다.

  • 직접 글을 쓸 때: 뇌의 여러 부위가 활발하게 연결되며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치열하게 생각함)
  • AI를 이용할 때: 뇌의 활성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연결성이 낮아집니다. (생각을 안 함)

[엄마의 시선] 편리함의 대가는 **'생각하는 근육의 퇴화'**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AI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AI 없이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힘을 먼저 기르지 않으면, 결국 AI의 '결재자'가 아닌 '소비자'로 전락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2. 세계 최고의 공대생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

첨단 기술의 최전선인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는 의외의 수업이 인기입니다. 바로 <구운몽> 같은 고전 소설을 읽고 시를 쓰는 인문학 수업입니다.

공학도들에게 왜 소설을 읽힐까요?

  • 기술은 'How(어떻게)'를 해결해주지만, **'Why(왜)'**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비판적 사고력'**과 '공감 능력' 없이는, 아무리 좋은 기술도 흉기가 될 수 있음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3. '읽기'는 '질문'을 만드는 과정이다

단순히 눈으로 글자를 읽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다큐에서는 **'질문하며 읽기'**의 힘을 강조합니다. 실험 결과, 그냥 읽을 때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며 읽을 때 기억 유지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 AI는 질문에 '대답'을 잘하는 도구입니다.
  • 인간은 AI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 그 질문하는 힘은 오직 **'깊이 있는 독서(Deep Reading)'**에서 나옵니다.

4. 읽기의 진화: 힙하게, 그리고 함께 (Text Hip)

1부에서 언급된 '텍스트 힙' 문화가 2부에서도 이어집니다. 이제 읽기는 혼자 방구석에서 하는 고리타분한 행위가 아닙니다. 음악이 흐르는 파티장에서 책을 읽는 **'리딩 리듬(Reading Rhythm)'**처럼, 읽기는 타인과 소통하고 연결되는 가장 세련된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공학 박사 엄마의 결론] AI가 '정답'을 줄 때, 아이는 '질문'을 해야 한다

다큐를 보고 나서, 저는 2022년생 제 아이 교육의 방향을 확실히 잡았습니다. **"AI가 다 해주는데 왜 읽어?"**라는 질문에 이제는 이렇게 답해줄 수 있습니다.

"AI는 네가 시키는 대로만 움직여. 네가 똑똑한 질문을 못 하면, AI도 멍청한 대답밖에 못 해. 그 '질문하는 힘'을 기르려고 책을 읽는 거야."

앞으로 아이와 책을 읽을 때 이렇게 해보려 합니다.

  1. "왜?" 폭격하기: 줄거리를 외우게 하지 말고, "곰돌이는 왜 여기서 울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끊임없이 질문을 주고받겠습니다.
  2. AI는 나중에: 글자를 배우고 생각을 정리하는 기초 단계에서는 디지털 기기보다 **'종이책'**의 질감을 먼저 느끼게 해주겠습니다. 뇌의 연결성을 위해서요!
  3. 함께 읽기: 엄마 혼자 읽는 모습보다, 친구 가족과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가거나 서점에 가는 경험을 늘리겠습니다.

AI 시대, 읽기는 더 이상 '지식 습득'의 수단이 아닙니다. 인간의 마지막 존엄성인 '사고력'을 지키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 [오늘의 요약 노트]

  1. 경고: AI에게 의존하면 뇌의 '생각하는 회로'는 멈춘다. (MIT 실험)
  2. 해법: 세계 최고의 공대생들도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고전 소설을 읽는다.
  3. 적용: AI가 답을 주는 세상, 우리 아이는 **'질문하는 리더'**로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