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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테크 노트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 김상욱 교수가 말한 핵심

안녕하세요, 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일하며 2022년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서점에 가면 'AI 시대의 교육법', '초등 코딩', '챗GPT 활용법' 같은 책들이 쏟아집니다. 2022년생인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갈 때쯤엔 정말 세상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공학자인 저도 가끔은 막막해집니다.

최근 **김상욱 교수(경희대)의 강연을 들으며,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미래가 불안할수록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을 보라고 하셨거든요.

AI 기술을 쫓아가는 교육이 아니라, 물리학자가 제안하는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엄마의 시선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김상욱의 통찰] 미래를 예측하려 하지 마세요 (물리학자의 조언)

1. AI는 '확률'이고, 인간은 '실체'다

우리는 AI가 너무 똑똑해서 두려워합니다. 수능 만점을 받는 챗GPT를 보면 더 그렇죠. 김 교수는 AI와 인간의 차이를 설명하며, AI는 확률적 계산에 기반한 시스템이고 인간은 신체와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점을 대비해 설명했습니다.

  • AI: 방대한 데이터를 씹어먹고 **'가장 그럴듯한 확률'**을 내놓는 기계입니다.
  • 인간: 아주 적은 데이터로도 **'직관'**과 **'맥락'**을 파악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몸(Body)'**과 **'감정'**이 있습니다.

[공학 박사 엄마의 시선] 아이가 넘어져서 울 때, 엄마는 "아프겠다"고 안아줍니다. AI는 "넘어졌을 때 아플 확률 99%"라고 계산할 뿐이죠. 우리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AI처럼 데이터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내 몸으로 부딪히며 느끼는 '진짜 경험'**입니다. 4살 아이에게 스마트 패드보다 흙장난이 더 필요한 이유입니다.

2. 교육의 보존 법칙: '변하지 않는 것'을 가르쳐라

물리학에는 **'에너지 보존 법칙'**이 있죠. 아무리 복잡하게 움직여도 변하지 않는 총량이 있다는 겁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가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교수님이 꼽은 **'AI 시대 필수 과목'**은 코딩이 아니었습니다.

  1. 역사: 과거의 데이터는 변하지 않습니다. 미래를 보려면 과거를 알아야 합니다.
  2. 철학: 5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은 같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아는 힘입니다.
  3. 기초 과학: 모든 기술의 뿌리는 수학, 물리, 화학입니다. 트렌드는 바뀌어도 기본 원리는 안 바뀝니다.
  4. 소통 능력: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은 지식인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공학 박사 엄마의 시선] 저도 공대 출신이지만, 코딩 언어는 몇 년마다 바뀝니다. 하지만 미적분의 원리나 뉴턴 역학은 바뀌지 않죠. 유행하는 기술 교육보다 고전(Classics)과 기초 학문이 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3. 교육의 진짜 목표: '독립'과 '공존'

이 부분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우리가 아이를 교육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행복'? 그건 부모의 욕심일 수 있다고 해요.

  • 독립(Independence): AI라는 비서가 없어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 AI에게 "이거 맞아요?"라고 묻지 않는 인간.
  • 공존(Coexistence): AI는 협력 관계를 ‘이해’하기보다는, 주어진 규칙과 데이터에 따라 반응합니다. 타인과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며 공동체를 꾸리는 능력은 인간만의 것입니다.

[공학 박사 엄마의 결론] "코딩보다 책을, 검색보다 사색을"

김상욱 교수님의 강연을 보고 저는 2022년생 제 아이의 교육 로드맵을 수정했습니다.

  1. 디지털 기기 멀리하기: AI에게 정답을 묻는 습관보다, 심심해하며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는 **'독립적인 시간'**을 주겠습니다. 물론 디지털 기기의 사용 여부와 시기는 아이의 발달 단계와 가정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친구와 놀게 하기: AI와 대화하는 것보다, 친구와 싸우고 화해하며 배우는 **'공존의 기술'**이 훨씬 중요합니다.
  3. 변하지 않는 것 읽기: 나중에 아이가 크면 최신 기술 서적보다, 역사책과 고전을 먼저 읽히겠습니다.

"AI가 모든 걸 다 해주는 시대일수록, AI 없이도 살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 역설적인 진리를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 [오늘의 요약 노트]

  1. 한계: AI는 데이터 확률 계산기일 뿐, 인간의 직관과 감정을 가질 수 없다.
  2. 핵심: 유행하는 기술(코딩 등)보다 변하지 않는 역사, 철학, 기초과학, 소통 능력을 가르쳐라.
  3. 목표: AI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생각하는 **'독립'**과, 타인과 어울리는 **'공존'**이 교육의 종착점이다.